어제 밤부터 오사카에 비가 내리더니, 오후에 개었습니다.

안그래도 바람 불때마다 우수수 우수수 벚꽃잎들이 떨어지더니 이제 거의 남아 있지를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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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나무위에 남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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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가 땅에 떨어져 있네요.

덕분에 길이 하얀 벚꽃 잎길이 되어 있습니다.
맑은 날 되고, 봄바람 불면 흩날려 자연으로 돌아가겠지요.

벚꽃의 중공군은 저리가라 인해전술(?)에 밀려 동백꽃이 거의 눈에 안 들어 왔었는데, 동백꽃들도 피었다가 절정기를 지나 떨어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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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는 つばき(츠바키)인 동백꽃, 너 언제 피었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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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구 벌써 져 버렸구나..

츠바키하니까 시세이도의 샴퓨 선전이 떠오르네요.
일본의 내노라는 미인들 On Pa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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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하니까....
초속 5센치미터라고 애니메이션이 생각났는데,
떨어지는 벚꽃잎들 아무리 바라보고 있어도 초속 5센치미터보다는 빨리 떨어지는 것 같아요.
초속 5센치미터면 50센치 높이에서 떨어지는데 10초인데...그렇게까지 느리지는 않고...
왜 초속 5센치라고 했을까?? 어감이 좋아서 그렇게 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뵤소쿠고센치메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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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봄 다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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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

1. 대한민국, 한국하면 뭐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지 외국인에게 물어보거나,
2. 외국인이 대화 상대가 한국인이란 걸 알고서 '나 너네 나라에 관해 좀 알고 있다" 라고 얘기할 때

빠짐없이 나오는  아이템 중에 하나인 김치,

훌륭하다. 겨울철에 부족해진 비타민 공급원으로서도 훌륭하고, 겨울철 야채 채소를 섭취하기 어렵던 시절에 저장 식품으로서도 훌륭하고, 유산균 발효 식품으로서 장에도 좋고, 다 훌륭하다.

근데 말이지...

우리나라가 대외적으로, 우리나라 이미지로서 홍보할 게 김치밖에 없나? 김치 훌륭한 음식중 하나라는 건 인정하는데, 김치 외에는 정말 없는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김치...Impact 강하다..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그 매콤한 맛, 시큼한 맛에 임팩트가 강할 것이고, 독특한 향도 좀처럼 잊기 힘든 체험을 할 것이다. 응...한번 접하면 까먹기 어려운 item이긴 하다.. 이콜 = 처음 본 외국인에게 알리기 쉬운 (편한?) 아이템이다.

그렇다고 계속 김치만 울궈 먹은 건 너무 안일한 대처라고 생각한다.

일 때문에 일본인들을 굉장히 자주 만난다.
만나면 꼭 듣는 말 있다.

"아..한국인이세요. 야키니쿠 (갈비, 불고기를 일본식으로 변형시키 일본식 한국? 갈비)랑 김치 저도 좋아해요" "야키니쿠랑 김치 먹어 봤어요." <- 일본에 계시거나 잘 알고 계신분이라면 다들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요즘엔 한류 열풍이 한바탕 휩쓸고 간 뒤라 "배용준" "이영애" "박용하" 등 드라마나 영화 얘기도 종종 듣는다만.

김치도 좋지만!!!
우리나라 좋은 점들 세계적으로 홍보할 거리들 많다고 본다.

문화관광부는 세계 각지에 우리나라 뭘 홍보하면 효과적일지, 머리 싸매고 고민 좀 해 줬으면 한다. 일개 블로거인 나보다는 훨씬 전문가들 많이 모여있고, 훨씬 아는 것도 많을 테니...원래 해야하는 태스크가 이거 아닌가?
국정홍보처(? 없어졌나? 아님 비슷한 기관)도 매일 우리나라 기자들 불러 놓고, 대통령이 이걸 잘했느니, 청와대는 요걸 요리 생각합니다만 줄줄줄 읽지만 말고, 외신 기자들 불러 놓고, 문화 홍보도 좀 해라.

왜 이 포스팅을 블로깅 하냐면,
연합뉴스발,
이소연 "우주에서 라면ㆍ김치ㆍ고추장 인기 최고"
을 읽고서.

예를 들면이다, 더 좋은 예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이소연 씨 태권도 유단자 였었나? (아님 죄송)
무중력에서 태권도 했더니 날라차기가 한없이 날라가요 라든지,
무중력 근육 적응에 품새 뭐뭐가 딱!인거 같아요 라든지

목청 돋궈 플라이 투 더 문을 판소리 버젼으로 불러본다든지,

니덜 보드카만 마시지 말고, 가끔 이 안동소주도 마셔봐 라든지 (우주에서 음주?)

진해 군항제 떨어지는 벚꽃이 우주에서도 보일 줄 알았는데~ 호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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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면접 보기 전에도 준비하고 나가는데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나름 모범 답안도 짜보고),우주나가는 사람이 지상과 인터뷰하리리는 건 충분히 상상했을 거고 준비했을 거다.

우주에서 인터뷰도 김치....

남으면 러시안 우주인들한테 좀 챙겨 준대...안습... 우주 식량이 남으면 집에 가져가 냉장고 뒀다 먹는건가...

마지막 딴지로 이소연 씨에게 질문하는 기자도,

--한국 노래는 어떤 곡을 좋아하나.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좋아한다. 왠지 제 인생도 '브라보'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든다.

<- 브라보 마이 라이프... 좋은 노래다..나도 좋아하는 노래다...근데!!! 이런 질문, 우주에 나가 있는 사람한테 물어 볼 질문인가? 땅에 내려온 다음에 얼마든지 물어 봐도 되는 질문을 우주에 나가서 미션 진행하고 있는 사람, 정해진 짧은 인터뷰 시간에 이딴 거나 물어보는 기자 자질도 평가되야 한다.

다음부터 너 나오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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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lee 2008.04.14 08:40 신고

    good! very good!~`.
    정말 공감하는 내용이군요.....
    당신의 두에 영광을~~~...
    당신은 굿입니다~.....굿!

  2. 김치 2008.04.14 12:51 신고

    김치를 일개의 item으로 취급하시다니...
    한복도 자랑스럽죠..

    • 네. 한복도 아주 자랑스러운 item입니다!
      전통 무늬 멋진 문양들과 한 세트로 세계에 수출하면 딱이겠네요..

      우린 기술로 우주선 만들때는 꼭 그 문양 새겨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3. 두주불사 2008.04.15 11:08 신고

    어짜피 이번 우주인 자체가 단순한 이밴트성 이다 보니 서로 별다른 생각 않하고 가서 그런거 아닐까요. 모 미쿡넘들은 이소연씨를 우주인이 아닌 관광객이라고 한다니 딱 그수준에 맞는 질문을 기자가 한거 같은데요...어여 빨랑 우리 우주선에 한국인 태워서 올려야하는데 그나 저나 이번 이소연씨 우주 보내는데 260억 들었다고 하는데 머좀 건저가지고 와야 할껀데



집에서 거북이를 기릅니다. 집사람이 초등학생때 길거리에서 사서 길렀다고 하니까, 20년이 넘게 기르고 있습니다. 처음 샀을때는 손바닥에 (초등학생 작은 손바닥에) 2마리가 올라 갈 수도 있는 사이즈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등판만 25센치입니다. 매년 1,2번씩 탈피라고 하나요? 거북이도? 등판 껍질을 벗습니다. 매년 크고 있다는 증거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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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리 쫙 빼고, 목도 쭉 뽑고 따라로운 햇살아래 등판 말리고 있는 거북이

거북이는 기르기가 참 쉽습니다.
하루에 한번씩 적정량 먹이 주고, 1주일에 1번씩 거북이 집, 수조 청소해주고, 겨울에는 거북이가 동면을 하는데 겨울잠 잤다가 안 깨어나는 --;; 경우가 있다고 해서, 물속에 히터 설치하고 그냥 전원만 넣어주면 됩니다.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착착 안기고 재롱떨고 하는 귀여운 맛은 없어도, 10분 20분 그냥 쳐다보고 있으면 나름대로 의사소통도 되는 거 같고, 편안해 집니다.
강태공이 미끼없이 강물에 낚시대 걸어 놓고, 마냥 앉아 있는 기분이랑 비슷한 기분이라 할까요. 거북이한테 바라는 것도 없고, 거북이가 내게 해 줄 것도 없어 보이지만 그냥 편안합니다.

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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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 공원에 활짝 핀 벗꽃

햇살이 따뜻하고요, 오랫만에 거북이를 수조에서 내 놓고, 수조 대청소하였습니다. 거북이가 햇볕 아래에서 등판을 말리고 있습니다. 두 다리로 쭈악 펴고서~ 아주 기분 좋아 보입니다. 이렇게 햇볕에 살균 소독해서 등판이랑 피부에 붙어 있는 기생충들과 세균을 말려 버린다고 합니다.
기분 좋아하는 거북이를 보고 있으면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매일매일 거북이 사료만 먹이면, 물론 생명 유지하는데는 아무 지장도 없겠지만 (필수 영양분은 골고루 들어가 있으니까요.), 사람도 매일매일 똑같은 것만 먹으면 질리니까, 가끔 특별식을 주기도 합니다. 닭고기 사왔을때 생살을 조그맣게 잘라 주면 잘 먹습니다. 스시나 회를 먹을 때도 생선 조각을 잘라주면 한 입에 덥썩 먹어 버립니다. 잘 먹는 걸 보니 아직은 건강하고 오래오래 살 것 같습니다.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돈방석......거북이랑 학은 장수하는 동물로 100년 천년 산다는 말이 있는데, 얼마나 오래 살지 정성껏 기르며 지켜보고 싶습니다.

올 여름에 보나스 받으면 지금 살고 있는 거북이 수조가 약간 작은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큰 집으로 이사시켜 줘야 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일본에 헬로 키티짱이 입이 없어서 말이 없는 캐릭터로 인기 있는 이유를 약간 알 것도 같네요.
시끄러운 세상만사 제쳐두고 조용히 시간을 즐길 여유를 갖고 싶을 때 딱 좋은 애완동물이 거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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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대표 2013.11.28 06:55 신고

    글 잘쓰시는거같아요.
    기분좋게 잘읽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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