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 CAPCOM에서 만든 게임중 "천지를 먹다 II"라는 게임이 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에 넥슨 모바일에서 휴대전화용 게임으로도 이식했던 유명한(?) 구식(?) 게임이다. (1992년 게임이니까 16년전 게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우, 장비, 조자룡, 황충, 위연의 5명의 캐릭터중 한명을 고를 수 있다. 관우가 왜 Portor가 되었을까?

어렸을 적에 오락실에 친구들과 함께 가서 2인용으로 자주 했었던 게임이다.
돈독한 우정을 다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때 친구들아 어디서 뭐하니...

그런데 이 게임이 일반적인 판단 기준으로 볼 때 어린이 (혹은 미성년자)가 즐기기에는 엽기적인 잔혹한 장면들이 꽤 많이 나온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에 오락실 게임 심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있기는 있었을까?) 모르지만, 어떻게 통과했나 싶을 정도로 잔혹한 장면이 많다.
이 장면들을 보면서, 의도적으로 연출해 만들면서 당시 친구들과 즐거워했고, 희열을 느꼈다.
우리가 무슨 특별한 변태 아이들이었나? 그냥 어느 동네나 그냥 있는 오락실에 출입하는 평범한 중고등학생이었다.

추억을 되살려 소개해 보면,

나쁜놈(고유명사가 되었다...이렇게 불렀다.)을 필살기로 처치하면 몸통이 산산박살나면서 그 안에서 만두가 튀어나오는 때가 있었다. 럭키~ 일명 만두 뽑기라고 불렀었다. 잔인한 줄도 몰랐다. 웃기긴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뼈와 살이 터지는 장면에 살점에 묻혀 고기덩이나 만두가 나오기도 했다. 먹으면 에너지가 보강되므로 럭키~라 생각했다. 잔인한 발상이지..

나쁜놈을 물어 뜯거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외 중간 보스들을 필살기로 처리하면 몸통이 이렇게 두동강이 나거나, 머리가 날라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잔인하지 않은가? 참 잔혹하다...그런데 잔혹하게 느껴지지 않는다...왜?
(몇년 전에 화이널 환타지를 Full CG로 정말 사실적(?) 으로 만들었다가 대 실패한 영화가 있었다. 뽕빨나서 스퀘어가 에닉스와 합병했다. 그것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이건 CG야 사람이 아니야 란 생각이 머리에 박혀 있으니 아무리 사실적으로 CG로 그려놔도 사람이라 생각되지 않는다. 요즘 영화로는 "베어울프"도 그랬다. 안젤리나 졸리, 엄청 섹시하게 그려 놨는데, CG라 생각하니, 가슴이 나오건 엉덩이 노출이건 섹시하게 안 느껴졌다.)

내 성격이 잔인함에 물들여져 있어서,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일까? 어릴때부터 너무 많이 접해서...그 건 아닌 것 같다.

겁나서...
도저히 눈뜨고 못보겠어서, 호스텔 DVD로 보다가 중간에 껐다. 손가락 짤린 주인공이 다른 시체랑 리어카에 실려 지하실 무슨 정육점 같은 데에 가서 썰리고 썰고 하는 장면이었는데, 도저히 다음 장면을 눈뜨고 볼용기가 안나더라...

쏘우..이 영화도 참 힘들게 끝까지 봤다. 1에서는 마지막 반전에서 오오오 느끼며 이야~하는 찬사가 나왔으나, 2에서는 그 주사 바늘 가득한 데 여주인공 들어 갔을 때 내가 다 아퍼와서 못보겠더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 잔인하게 영화 만드셨어요 엉엉엉

한마디로 맘 약하다... 공포영화는 어느정도 보겠는데, 잔인한 건 못보겠다.거부 반응 일어난다..

게임이 엽기 범죄를 저지른 범인에 미친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과 관계를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을 이유로, 게임에 규제를 가하고, 심지어는 잔인한 게임은 없애야 한다고 말 할 수는 없다.

전자 여권에서 지문 날인은 여행객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기 때문에...
밤길 걸어다니는 남자는 잠재적 강간범으로 보이기 때문에...

위 두 주장이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폐암이 걸렸을 때 자동차 배기 가스의 영향이므로, 모든 자동차를 없애라고 말할 수 있는 용사는, 게임을 없애도 된다고 주장할 수 있다.

충치가 생겼을 때 초코렛의 영향이므로, 모든 초코렛을 없애자고 주장할 수 있는 용사는, 게임을  전부 다 없애도 된다.

이런 용사가 현실 세계에서 정말 용사라고 불릴 수 있을까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긴다.

마지막으로,
톰과 제리, 무지무지 좋아한다. 정말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만든이들의 정성이 가득 느껴진다. 명작이다.
이 귀여운 의인화 고양이와 쥐의 우정을 다룬 애니메이션보다 잔인한 애니메이션을 지금껏 본적이 없다.
톰과 제리의 악영향으로 엽기적 살인마들이 늘어났다는 얘기도 들어 본 적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고
  1. BlogIcon JQ 2008.04.15 00:31 신고

    트랙백 타고 왓습니다. 옛날에 오락실에 해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 그땐 그런생각안하고 그냥 게임만 했었습니다.

  2. 분석좀 하자면 2008.04.15 02:52 신고

    쏘우나 호스텔을 보고 엽기적 살인마가 늘어났다는 예기도 어디에도 본적 없습니다. 심지어 삼국지를 하다가 그렇게 됐다는 예기도 본적 없구요. 그리고 삼국지는 원래 소재가 아이들 것이 아닙니다. 300이나 글래디에이터를 보고 잔인함을 따지는 사람 그리 많지 않습니다. 원래 전쟁이라는 것이 사람을 죽이는 것입니다. 자신을 보호 하기 위한 것이 아니구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생긴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자면 나쁜놈 외에도 필살기라는 말조차 생긴 말입니다.(일본어에서 유래된 말이죠) 반드시 상대를 죽인다는 뜻을 갖는 필살기의 어감이 정서적으로 좋지 않아, 반드시 이긴다의 뜻을 갖는 필승기로 바꾸자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동의합니다. 모르고 무의식적으로 쓰는 단어인데, 필살기는 살벌하네요.

      배고파 죽겠어,
      너 오늘 제삿날이다.
      빨리 안와! 너 죽고 싶어..

      이런 무의식적인 언어는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잘못 분석하셨군요. 2008.04.15 08:38 신고

    예전에 pc롤플레잉게임중에 영웅전설이 있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고 유명한 게임이죠. 주인공이 몬스터를 도끼로 사냥하는 것을 보고 한 중학생이 어린동생을 도끼로 살해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일입니다. 가치관이 확실히 적립되지 못한 정신적 성장시기에 무분별한 영상물은 큰 잘못을 낳기도 합니다.

    • -> 가치관이 확실히 적립되지 못한 정신적 성장시기에 무분별한 영상물은 큰 잘못을 낳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낳기도 합니다.

      영웅전설이 무분별한 영상물로 분류된다면, 살아 남는 게임 몇개나 될까요?

    • 2008.04.16 12:29 신고

      그런 부류는 뭘 봐도 그런 사고 쳤다.

      뭐에 씌인거든 어쩌든.

      재수없게 걸린게 그것일뿐..
      그럼 영웅전설한 무수한 많은 사람들이 이상한건가?

      지나가는 낙엽만 봐도 쓸쓸해지는 우울증 환자들도 많은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열심히 읽었던 이문열의 삼국지

고등학교때 였습니다.

수능이 처음 실시되던 해에 대입 시험을 치뤘던 수능 1세대 였습니다. 학력고사에는 없었던 대학별 본고사와 논술이 부활하면서 입시 전문 학원은 물론 고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의 입시 대책에 고심했던 때 였습니다.

이런 혼란(?)을 틈 타, 이것도 블루오션 공략이라 할 수 있나, 새롭게 생긴 시장이니까,
 
이문열의 삼국지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세상을 얘기하지 마라", "논술 시험에 최고의 참고서"(?) 등의 선정적인 광고가 여기저기 유명 신문에 대대적으로 실리면서, 저도 수험생 이면서도 짬짬히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삼국지를 제대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삼국지 내용이야 워낙 유명하고, 다들 아시는 내용일테니 생략하고, 하여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번 읽고 그 방대한 내용과 등장인물을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 2,3번 읽어도 읽을때마다 재미있을 뿐더러, 한 번 손에 잡으면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책이므로 읽는 시간도 짧게 걸리고...저도 3번 정도 읽은 것 같습니다.

삼국지 게임은 중학교때 처음 영어판 삼국지1을 접한 후 2,3,4하다가 대학생때 술 퍼마시기, 세미나질하기, 연애질하기, 놀기 바뻐서 그만 두고, 직장인 되고 어느 정도 지나 시간 여유 생긴 다음에야 8, 10, 11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3가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손가락하고 뇌가 구식이라, 게임이 복잡해지면 몸이 적응을 못합니다. 국민 게임 스타크래프트도 콘트롤해야할 게 (저한테는) 너무 많아서 잘 못합니다. 베틀넷이나 친구들하고 해서 한 번도 이겨 본 적 없습니다. --''

각설하고,

어제부터 삼국지를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계기는 요즘 "삼국전투기"라고 최훈님이 그리는 웹툰 만화를 매주 수요일 즐겨 보고 있는데, 그 만화를 보면서 아, 다시 한번 삼국지 읽고 싶다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일단 CD를 사서 고우영 화백의 만화 삼국지를 PC로 읽었습니다. 엄청나게 재미있었습니다. 그런 독자적인 해석과 표현, 고우영 화백은 대단한 분이란 걸 새삼 느꼈습니다.

그러나 역시 책은 종이 매체로 된 걸 읽어야 제 맛이...
해서, 종이책으로 된 삼국지를 다시 읽자 라고 결심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서론이 넘 길었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국지 1,2 에서 조조 얼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훈님의 삼국전투기에서 조조 얼굴.. 요즘엔 이 얼굴이 조조하면 먼저 연상된다.

이문열의 삼국지가 일본 작가 누가 쓴 삼국지를 참조로 해서 썼다는 글을 어디서 스쳐 본것 같으나 그 책이 이 책인지 모르겠으나, 제가 다시 읽을 삼국지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책으로, 요시카와 에이지(吉川英治 )작가가 쓴 삼국지입니다.

내년이면 일본 생활도 10년째가 됩니다. 적국(?)에서 타향살이가 적적하다 이런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유명한 책이나 애니메이션 만화를 일본어로 읽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자, 첫 페이지는 넘겼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고
  1. BlogIcon G_Gatsby 2008.04.05 08:56 신고

    이야 멋집니다. 삼국지는 읽어도 읽어도 정말 새롭고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일어로 읽으신다니 정말 부럽네요. 저도 일본어 공부를 독학하다가 포기하곤 했는데요. 화이팅 하세요.^^
    - G_Gatsby -

  2. BlogIcon 극악 2008.04.05 16:40 신고

    이번에 삼국지 - 용의부활 영화를 보고 왔는데 삼국지가 땡기더군요;;
    저도 다시 한번 읽고 싶네요... -0- 물론 전 한국어판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국전투기, 수요일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 하시는 숨은 팬들 꽤 많지 않을까? 자수하여 광명찾자

난 매주 수요일 이 웹툰을 즐겨 본다.

최훈의 삼국전투기 - 36★367

중독성 있는 패러디 만화로, 그냥 읽어도 재밌는 삼국지 내용을 만화로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삼국지의 각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100명 있으면 100명 다 자기만의 해석을 가지고 있을터, 내가 옳네 그르네 따지는 것보다 자기는 무엇을 느낄 수 있는가 배울 수 있는가를 

기다리면서 리플들 읽는 것도 재미있다. (확실히 초딩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오늘자 삼국전투기는 빠른 시간에 업데이트 되었다. 드물게...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comicmall.naver.com/webtoon.nhn?m=detail&contentId=22027&no=187&page=1

신고
  1. 마군Z 2008.06.04 00:09 신고

    전 패러디도 재밌고 내용도 삼국지에 대한 저 나름의 해석이라....
    재밌죠. 단행본 질러버렸습니다....지금까지 몇번을 완독 한건지 참....
    역시 삼국지 특유의 읽어도 읽어도 재밌는 그 느낌이 있다는....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