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께서는 간암치료를 받고 계신다.
연세가 있으셔서 방사선 치료나 수술은 안된다는 의사의 충고에 따라.
다리 안쪽에 혈관으로 튜브를 간에 암세포 근처까지 넣어서, 이 튜브를 통해 항암물질을 투여 받는 치료를 받고 있다.

장모님께서는 치아도 별로 안 좋으시다.
집근처 치과에 가서 오늘도 진료를 받고 오셨다.

의료보험 공단이겠지? 여기서 날라온 우편물을 보시고, 실제 치료비에서 얼마나 의료보험으로 공제를 받았는지 체크하신다.
당신 통장에 남아 있는 잔액도 체크하신다.

그러시면서 한마디 하셨다.

"미국 같았으면 벌써 400만엔-500만엔은 치료비로 나갔을텐데.."
"미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태어나서 다행이다"

아 깜딱이다.

장모님 일본 사람이고 일본에서만 쭉 살고 계신다.
장모님 SICKO 보신적 없으시다.
장모님 그리 지식인층 아니시다. 고등학교까지 졸업하셨다. 신문은 자주 읽으신다만...
그런데도 알고 계신다. 오랫 경험으로...미국과 일본의 의료보험제도의 차이를...

의료보험제도를 미국식으로 바꾸지 않고,
미국보다 뛰어난 현행 우리나라의 보험제도 그대로 유지하면,
며칠뒤 당신의 장모님이나 어머님께서 말씀하실지도 모릅니다.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태어나서 다행이다"

10년뒤, 20년뒤 당신이 말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태어나서 다행이다"

이런말이 영원히 못 나오게 할 수도 있는, 민영건강보험의 실시와 건강보험 당연지정제의 완화 및 폐지를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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